말라 스피박(Marla Spiv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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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벌과 함께 하는 우리의 삶입니다. 이건 벌이 없이 사는 삶이죠. 벌은 과일, 야채, 꽃, 그리고 가축의 먹이가 되는 알팔파 풀같은 곡물의 주요한 꽃가루 매개 역할을 합니다. 세계 곡물 생산의 1/3 이상이 벌의 수분에 의존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벌들이 우리가 먹는 음식을 의도적으로 수분하려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들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자신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에요. 벌은 그들이 음식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단백질을 꽃가루에서 얻어요. 그리고 필요한 당분은 모두 과일즙에서 섭취합니다. 벌들은 꽃을 먹고 살아요. 꽃에서 꽃으로 옮겨 다니며 기본적으로 동네 꽃가게에서 쇼핑 여행을 다니는건데,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값어치있는 수분 작업이란 서비스를 하는 겁니다. 벌이 없는 지역에서는, 혹은 벌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식물이 자라는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수분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사업으로 돈을 법니다. 이 사람들이 꽃가루를 붓으로 이꽃 저꽃으로 옮겨 줍니다. 이런 수작업 수분은 사실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에요. 토마토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지기들이 직접 소형 진동기로 수분을 해줍니다. 이렇게 토마토를 간지르는 거죠. (웃음) 이렇게 하는 이유는 토마토 꽃의 꽃가루가 꽃의 수술부인 꽃밥에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죠. 꽃가루를 내보내는 유일한 방법은 진동을 가하는 것입니다. 호박벌은 꽃에 붙어 흔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상에 흔치 않은 벌의 종류입니다. 이 벌들은 음악의 '다'음과 비슷한 진동수로 자신의 비행 날개 근육을 진동시키며 꽃에 진동을 가하죠. 벌이 꽃에 진동을 가하며 음파를 전달하면 그로인해 꽃가루는 이렇게 휙 떨어져 나갑니다. 꽃가루가 부드러운 벌의 몸 전체에 달라붙으면 그걸 먹이로 삼으려고 집으로 가져갑니다. 이제 토마토 재배인들은 호박벌집을 온실 내부에 두어 토마토를 수분시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수분이 되고 그래야 더 양질의 토마토를 얻기 때문입니다.

벌에 신경을 쓰는, 어쩌면 더 개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모두 2만 종이 넘는 벌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정말 아름다워요. 이 벌들은 생의 대부분을 땅속이나 썩은 나무 줄기 안에 숨어 지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종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꿀벌과 같이 고도의 사회적 행동을 갖도록 진화했습니다.

꿀벌은 다른 19,900여종을 대표하는 카리스마를 가졌는데요, 그 이유가 꿀벌에게는 자신들의 세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초기 역사 시대부터 꿀벌에게 관심을 가져 왔어요. 대부분은 꿀을 얻기위한 것이었죠. 꿀은 정말 대단한 자연 감미료지요.

제가 꿀벌의 세계에 이끌리게 된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어요. 18살이던 어느 따분한 날, 도서관에서 벌에 대한 책을 보게 되었고 저는 그걸 밤새워 읽었습니다. 저는 곤충이 그렇게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건 마치 최고의 과학 소설이 현실화되는 것 같았지요. 더 이상한 것은 이런 사람들,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벌을 마치 가족처럼 사랑했어요. 제가 책을 다 읽었을 때, 저는 제 자신이 그걸 직접 경험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저는 어느 양봉업자를 위해 일했는데, 그 가족들은 뉴멕시코에 2,000개의 벌집을 갖고 있었죠. 그리고 저는 완전히 사로잡히게 된 겁니다.

꿀벌 무리는 최고의 유기체라고들 합니다. 꿀벌의 집이 유기체이죠. 4만에서 5만마리의 꿀벌로 이루어진 유기체에요. 이 사회에는 중앙집중식 권력이 없습니다. 아무도 책임자는 없어요. 그러면 이들이 어떻게 집단적인 결정을 내리며 일은 어땋게 분배하고 노동량을 나누는지, 꽃이 어디에 있는지는 어떻게 소통하여 알게 되는지, 그들이 내리는 이런 모든 집단적인 행동은 놀라넘어질 정도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제가 여러 해 동안 연구해 왔던 것 한가지는 이들의 건강 관리 체계입니다. 꿀벌은 사회적인 건강 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거든요. 제 연구실에서, 우리는 꿀벌들이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위생을 연구하는데요. 이 체계에서는 몇몇 꿀벌이 벌집에서 병든 꿀벌을 찾아내어 솎아냅니다. 그렇게 해서 벌집 내부의 보건 상태을 유지합니다. 더 최근에, 저희는 꿀벌이 식물에서 채취하는 송진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벌은 나무로 날아가 이렇게 아주 찐득거리는 송진을 잎에서 벗겨내어 벌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거기서 벌들은 송진을 프로폴리스라고 하는 벌집 구조에 붙여 넣습니다. 저희가 알아낸 바로는 프로폴리스가 자연 살균제라는 겁니다. 자연의 항생제 역학을 하는거죠. 프로폴리스는 벌집 내부의 박테리아와 곰팡이, 그리고 다른 세균을 없애줍니다. 그렇게 해서 이들은 벌집의 보건 생태와 사회적인 면역력을 강화해 나갑니다. 인간은 프로폴리스의 힘을 구약 시절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약으로 쓰기 위해 벌집에서 프로폴리스를 채취해 왔지만 그것이 벌꿀에게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고 있었어요. 꿀벌은 이렇게 놀라운 자연적 방어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꿀벌을 지난 5천만년동안 건강하게 살아남도록 한 겁니다.

7년 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꿀벌의 집이 대량으로 죽어간다는 보고가 있었을 때, 정말로, 정말로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어요. 인간의 집단적 양심으로도, 정말 태고의 방식으로도, 우리는 벌이 없이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걸까요? 벌들은 복합적이고 그로 인해 작용하는 원인 때문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최소한 벌들이 죽어간다는 것은 꽃이 없는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이고 식량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꿀벌에 대하여 최고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걸 예시로 삼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사실 꿀벌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감소해 왔습니다. 미국에는 1945년에 비해서 꿀벌집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꿀벌집은 지금 추산으로 2백만 개까지 감소했습니다. 그 이유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우리가 농업하는 방식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피 작물을 재배하지 않습니다. (지피작물 : 거름 유실, 토양 침식을 막기 위해 심는 작물) 클로버와 알팔파를 심지 않는거죠. 이런 작물은 흙 속에 질소를 고정하는 자연 비료 역할을 하는데 이들 대신에 우리는 합성 비료를 사용합니다. 클로버와 알팔파이 벌들에게는 매우 높은 영양을 제공하는 먹이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우리는 제초제를 사용하여 농지의 잡초를 제거하기 시작했지요. 이들 잡초들 중 많은 것들이 벌들이 살아남는데 필요로 하는 식물을 꽃 피우게 합니다. 또 우리는 점점 더많은 단일종 재배를 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저희는 먹이 사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먹을게 떨어진 동네인 도시 속의 먹이 사막 말이에요. 벌을 유지해 주었던 바로 그 농토가 지금은 먹이 사막이 되었습니다. 옥수수와 콩과 같은 한 두가지 작물이 모두 차지한 겁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우리는 체계적으로 벌들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수많은 개화 식물을 없애버린 겁니다. 이런 단일종 재배는 심지어 아몬드와 같이 벌에게 좋은 작물까지 확대 되었습니다. 50년 전만해도 양봉업자들은 수분을 위해 벌집 몇 개를 아몬드 밭에 두곤했죠. 게다가 아몬드 꽃에 든 꽃가루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벌에게 정말 좋은 것이었죠. 지금은 아몬드를 단일 재배하는 면적이 지나치게 커져서 국내에 사는 백5십만이 넘는 대부분의 벌이 이 한 가지 작물을 수분시키려고 나라 전체를 가로 질러 이송됩니다. 벌은 트럭에 반쯤 채워져 실려들어가고 또 다시 트럭에 실려 나옵니다. 꽃이 지고나면, 아몬드 밭은 황량하고 꽃이 없는 풍경이 되기 때문이에요.

지난 50여년간 벌들은 죽어 없어져 오는데 우리는 벌을 필요로 하는 작물을 더 많이 심고 있습니다. 벌이 수분해야 하는 작물의 생산은 3배나 증가해 왔습니다.

그리고 농약 문제도 있어요. 2차 세계 대전이 지나고 사람들은 농약을 대대적인 규모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꼭 그래야만 했던 이유는 단일종 재배를 하려면 작물의 병충해가 번성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거든요. 최근에 펜실바니아 주립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벌들이 집으로 운반해 오는 꽃가루에 든 농약 찌꺼기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꿀벌이 모아오는 꽃가루 덩어리 마다 최소한 6가지의 농약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에는 모든 등급의 살충제나 제초제, 살균제와 같은 것들이 포함되죠. 심지어는 비활성화되고 상표도 없는 성분들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활성 성분보다 훨씬 독성이 강한 살충제 형태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작은 벌들이 커다란 거울을 들고 있습니다. 인간을 오염시키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양이 필요할까요?

이런 등급의 살충제 가운데 하나인 니오니코티노이드(neonicontinoids)는 현재 전 세계에서 뉴스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건 새로운 등급의 살충제입니다. 이 살충제는 식물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어서 잎을 먹고 사는 곤충이 잎을 한 입 베어먹으면 치사량되어 바로 죽게 돕니다. 우리가 '니오닉(neonic)' 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 중에 한 가지가 고농축으로 이런 땅 같은 곳에 사용되면, 충분한 양이 식물을 통과해 꽃가루와 식물즙에 녹아 들어갑니다. 이 경우에, 벌이 신경성 독극물을 먹으면 벌은 경련을 일으키며 죽게 됩니다. 대부분의 농업 환경, 그러니까 우리들의 농지 대부분에서 살충제가 입혀진 씨앗만으로도 즉, 아주 작은 농축량 정도만 식물을 통과해서 꽃가루와 식물즙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벌이 이 정도의 적은 양을 먹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벌은 약에 취해 방향을 잃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잃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벌들에게는 자기 자신들의 질병과 기생충이 있습니다. 벌들 제 1의 공공의 적은 이런 겁니다. 꿀벌 소각제(varroa destructor)라고 하는데, 정말 잘 지은 이름이에요. 이렇게 크고 흡혈종인 이 기생충은 벌의 면역 체계를 교란하여 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생각해 보죠. 저는 벌의 머리위에 커다란 흡형 기생충을 갖고 있을 때 벌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모릅니다. 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의 기분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몸살을 앓게 됐을 때의 기분을 알고 있죠. 그리고 좋은 영양을 섭취하려고 식료품점까지 가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음식 사막에 살고 있다면요? 아니면 식료품점까지 가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요? 그리고 결국, 제 약한 육체에는 음식을 통해, 충분한 양의 살충제인 신경성 독극물이 들어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저희가 말씀드리는 복합적이고 상호 작용적인 죽음의 원인입니다.

그건 그저 우리들만의 꿀벌이 아닙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야생 벌들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토마토를 수분시키는 호박벌까지 포함해서요. 이런 벌들은 꿀벌이 하는 역할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꿀벌과 함께 이런 것들 덕분에 수분을 보장받는 것이지요. 우리에겐 모든 벌들이 필요합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죠? 우리가 만들어 낸 벌의 이런 큰 문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은 희망이 있어요. 희망적입니다. 여러분들 한분 한분마다 두 가지 직접적이고도 쉬운 방법으로 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벌에게 친숙한 꽅을 키우세요. 이 꽃들은 오염시키시지 마세요. 이런 꽃들은 벌의 음식이니까 살출제로 오염시키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여러분들께서 사시는 지역의 토박이 꽃을 찾아 심으세요. 문간의 화분에도 그런 식물을 심으세요. 마당과 잔디에도 그런 걸 심도록 하세요. 큰 거리에도 심으시고요. 공원의 정원에도 동네 공간이나 벌판에도 그런 식물을 심는 캠페인을 벌이세요. 농지는 제외하더라도요. 우리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이 필요합니다. 이 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성장하는 계절 동안 피어날 겁니다 . 길가에 꽃들도 벌을 위한 꽃을 심을 필요가 있는데, 이동하는 나비나 새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야생 동물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땅과 벌에 양분을 공급하는 지피 작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생객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밭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음식 사막화를 막으려면 주연 작물과 산울타리로 꽃을 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재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먹이 체계를 바로잡기 시작해야 합니다.

어쩌면 꽃이나 심는 이런 것들이 거대한 문제에 대한 정말로 하찮은 대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벌들이 높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면 그들의 수분 작업을 통해 우리도 높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벌들이 높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면 벌은 자신들의 자연적 방어 체계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게 됩니다. 벌의 건강 문제도 그렇겠지요. 벌들은 수백만년동안 이런 방법에 의존해 왔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 이런 방법으로 벌을 돕는 것의 아름다움은 바로 우리 모두 각자가 좀 더 벌의 사회, 곤충의 사회처럼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각자의 개인 행동은 커다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이 생겨나는 자산이 되는 겁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 각자의 개인 행동을 단순히 합산한 것보다 훨씬 큰 것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꽃을 심고 살충제를 쓰지 않은 작은 행동이 거대한 변화의 초석이 되도록 합시다.

벌을 대신해서 제가 감사드리겠습니다.

(박수)

크리스 앤더슨: 감사합니다. 짧게 질문을 드릴게요. 최근의 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서 이제 그런 숫자가 최저에 다다랐다는 어떤 징후가 있습니까? 이 문제에 대한 희망적 혹은 비관적 예측은 어느 정도이죠?

말라 스피박: 네. 최소한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전체 벌집의 30%가 매년 사라집니다. 20년 전에는 15%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어요.

크리스 앤더슨: 30%가 아니었군요. 그건.. 말라 스피박: 네, 1년에 30%요.

크리스 앤더슨: 일년에 30%요. 마르라 스피박: 하지만 양봉업자들이 벌집을 나눌 수 있어서 전체 개체 수는 유지할 수 있지요. 잃은 만큼 되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 임계 시점 부근에 있는 듯 합니다. 어제는 더 이상 숫자가 주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양봉업자들에게 정말 감사해야해요. 꽃을 심어 주세요.

크리스 앤더슨: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