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서게 된 것이 제게는 큰 행운입니다. 정말 행운이에요. 제게 베풀어주신 친절에도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 제 아내 레슬리에게 전화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있잖아. 여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은 일들을 하고 있어. 천사들의 도시에 온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야"라고 말이죠. 정말 그런 느낌이에요. 이제 강연을 시작하죠. 시간이 흐르고 있으니까요.
전 공립학교 교사인데요. 저희 교육감에 대한 일화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분 이름은 팜 모란이구요. 버지니아주의 알베말 카운티에 계십니다. 블루릿지 산맥의 끝자락에 있는 곳이죠. 이분은 그야말로 최첨단 교육감입니다. 전자칠판을 사용하고, 블로깅도 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하죠. 첨단이라고 할만한 모든 것들을 사용합니다. 기술이나 교육 측면의 리더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분의 사무실에는 오래되서 낡아빠진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요. 식탁이죠 -- 초록 페인트가 벗겨지고 거의 부서질 지경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했죠. "팸. 그렇게 현대적이고 첨단을 달리는 사람이 왜 사무실에 이렇게 낡은 테이블을 두는 거에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죠. "알다시피 나는 버지니아 남서부에서 자랐어요. 버지니아 시골의 탄광이나 농장 환경에서 성장했죠. 그리고 이 테이블은 우리 할아버지 부엌에 있던 거에요. 우리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할어버지도 밭일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매일 밤마다 다 같이 이 테이블에 둘러 앉곤 했죠. 제가 자라는 동안, 제가 접했던 많은 지식들, 많은 식견과 삶의 지혜들이 바로 이 테이블에서 얻었던 것들이죠. 전 이걸 지혜의 테이블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이 테이블을 제 사무실로 가져와서 할아버지를 추억하곤 해요. 가끔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일깨워주곤 하죠."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주제는 세계평화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공소(空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이걸 21세기의 지혜의 테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죠. 제가 아직 젊었을 때인데요. 전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학업을 그만 두었습니다. 부모님은 거기에 대해 아무말 하지 않았고, 전 종교순례를 위해 인도에 잠시 체류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돌아왔을 때 저는 긴 흰색의 늘어진 가운을 입고 긴 턱수염을 기르고 존레논 같은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께 이런 말을 했죠. "아버지. 전 이제서야 영적 깨달음을 찾은 거 같아요." 아버지는 "네가 찾아야 할 게 하나 더 있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전 말했죠."그게 뭐죠?" " 일자리를 찾아야지" (웃음) 그 후, 부모님은 제가 뭐든지 학위를 받으라고 채근하셨고, 전 학위를 마쳤죠. 제가 선택한 건 교육학이었습니다.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을 전공했죠. 치의과를 택할까도 했지만, '실험적'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들어서 그걸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전 취업 면접을 보러 버지니아의 리치몬드 공립 학교로 갔습니다. 스리피스 정장도 사 입고 - 관례상 그 정도는 해야죠. 긴 수염과 아프리카식 머리모양을 하고 통굽구두를 신었습니다. 1970년대엔 다 그랬어요. 전 면접장에 들어가 앉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 그때 선생님이 부족했나봐요. 안나 아로 라는 분이 면접관이었는데, 그녀 말이 제가 영재아동들을 가르쳐야 한다더군요. 전 약간 충격을 받았고,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전 일어나며 말했죠.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가 뭘 가르치죠?" (웃음) 영재교육이 그렇게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그때는 교육에 필요한 자료들도 많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말했죠. "뭘 가르쳐야 하죠?" 그녀의 대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전 망연자실했어요. 그녀의 대답이 그 후 저의 모든 교육자로서의 경력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했죠. "뭘 가르치고 싶으신데요?" 바로 그 질문이 그 공간을 꽉 채워버렸습니다. 그 때는 영재교육을 위한 학습지도 프로그램도 없었고, 교육 지침서나 기준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죠. 그 때 이후로 제가 애써왔던 제 학생들을 위한 빈 자리, 그 공간을 채워준 것이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되는 것이었죠.
이 일이 있었던 1978년 이후로 전 수년 동안 교편을 잡았고, 제 친구가 '크리스 파리나' 라는 어느 젊은 영화감독을 제게 소개시켜주었습니다. 크리스 파리나도 자비를 들여서 오늘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크리스. 자리에서 일어나서 얼굴 좀 비춰주세요. 젊고 유망한 영화감독이에요. (박수) 이 영화의 제목은 "세계평화와 4학년의 업적" 입니다. 그가 저한테 이 영화를 제안했어요. 제목 그럴듯하죠. 그가 제게 이영화를 제안했을 때, 전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 이걸 지역방송에라도 내보내면 친구들한테 면은 서겠다." 그런데 그 영화는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크리스씨의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그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어요. 우리가 만든 영화는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기보다, 한 교사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교육과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죠. 멋진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상한 건,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으스스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 자신은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제 눈에 비치는 건 제가 만났던 저의 선생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기하학을 가르쳐 주셨던 러셀 선생님의 팔자수염 아래로 쓴웃음을 짓던 모습이 떠올랐죠. 저도 그런 미소를 짓곤 합니다. 이런 미소죠. 잔 폴로 선생님의 번뜩이던 눈길도 비춰집니다. 화가 나서 눈이 번뜩였던 것은 아니구요. 사랑으로 빛나는,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빛나는 눈빛이었죠. 저도 가끔 그런 눈빛을 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에델 뱅크스 선생님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매일 진주 장신구를 하고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셨죠. 그 분은 마치 옛날 선생님처럼 빤히 쳐다보곤 했어요. 이런 시선말이죠. (웃음) "난 네가 뒤에 있어도 얘기할 수 있어. 왜냐하면 내 머리 뒤에도 눈이 달렸거든." (웃음) 다들 그런 선생님 아시죠? 전 그런 식으로 응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제가 주로 하는 방식은 있죠. 뱅크스 선생님은 제게 있어서 정말 최고의 선생님이었어요.
그리고 제 눈에 비치는 것은 저의 부모님입니다. 제 최초의 스승이죠. 제 아버지는 매우 독창적이고,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제 형 말콤입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에요. 버지니아에 있는 흑인분리학교에서 4학년 때 절 가르쳐 주셨죠. 제게 영감을 주신 분입니다. 정말로, 제 느낌은 마치, 그 영화를 보면 -- 어머니의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거에요, 이런거요 -- 마치 어머니의 동작을 이어받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그녀의 동작을 배운 것이죠. 그리고 대단한 것은, 초등학생인 제 딸 마들린도 그 동작을 배운다는 거에요. 결국, 제 어머니 특유의 동작이 여러 세대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거죠. 그렇게 혈통을 이어간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오늘 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기 저 혼자 있는것이 아니에요. 이 곳에 많은 분들이 함께 계시죠.
그럼 세계평화게임에 대한 얘기를 들려드리죠. 이 게임의 시작은 단순한 가로세로 4피트의 합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78년 한 도심지 학교에서였죠. 전 아프리카에 관한 수업교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합판에 온 세계의 갖은 문제거리를 펼쳐놓고 학생들에게 그걸 해결해 보도록 하려고 했죠. 강의만 하거나 무조건 책만 읽히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아이들이 수업내용에 몰두하면서 자신들 몸으로 느끼고 배우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뭔가 만들기로 했죠. -- '대화형(상호작용)' 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는데요. 1978년 당시에는 그런 용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화형 게임같은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 게임을 만들었고, 그 후 계속 발전시켜서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4피트인 아크릴 구조로 진화되었습니다. 4개의 아크릴 층을 두었죠.
외부 공간 층에는 블랙홀과 인공위성들, 탐사위성과 소행성 광산도 있습니다. 대기권과 우주 단계의 층도 있는데요. 여기저기 솜뭉치를 붙여서 구름도 표현해 두었고, 국가별 영공과 공군도 있고, 지면과 수면도 있습니다. 수천 개의 게임 조각들이 그위에 펼쳐져 있죠. 해저면 층까지 있어서 잠수함이나 해저광산도 존재합니다. 게임판 주위에는 4개의 국가가 있구요. 아이들이 국가명을 정하고,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결정합니다. 각 나라별로 자산도 다르고, 경제력이나 군사력도 다르죠. 각 나라마다 내각도 있습니다. 국무총리, 국무장관, 국방장관, 재무담당 책임자와 감사원장도 있죠. 저는 각 관료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국무총리를 선출합니다. 아이들에게 직책을 제안하면, 아이들은 그걸 거부할 수도 있고, 아이들은 자기들의 내각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세계 은행도 있고, 무기상이나 UN도 있죠. 날씨를 관장하는 여신도 있는데요. 날씨의 여신이 무작위로 주식시장과 날씨를 조절하죠.
그게 다가 아니구요. 그 뿐 아니라, 13쪽에 달하는 위기상황 문서에는 50가지의 연계 문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상황이 바뀌면, 그 외의 모든 것도 변화하게 되죠. 전 아이들을 이 복잡한 구성 안에 몰아넣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따르는 이유는 아이들과 저 사이의 돈독한 관계 덕분이죠. 그리고, 여러가지 위기상황들, 이를테면-- 민족적 그리고 소수집단의 긴장상태도 있고, 화학물질과 핵누출 사고, 핵확산 문제도 발생합니다. 기름유출, 환경 재앙, 물확보를 위한 분쟁, 국가의 분리, 기근, 동물의 멸종위기, 그리고 지구온난화 문제도 있죠. 여기 앨 고어 씨도 참석했더라면 애그너 허트와 비너블 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들을 당신에게 보내고 싶네요. 그 아이들은 지구온난화를 일주일만에 해결했거든요. (웃음) (박수) 그 아이들은 그 문제를 수 차례나 해결했어요.
게임에는 방해공작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썽꾼인 몇몇 아이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 말썽쟁이들을 활용합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게임에서의 위치는 세계를 구하는 것이지만, 그 외에도 게임상 모든 것들의 기반을 흔들어 놓기도 하죠. 그리고 그런 일들을 은밀하게 진행합니다. 거짓정보, 모호하거나 전혀무관한 정보를 제공해서 다른 아이들 모두가 좀 더 심사숙고하도록 만들어주죠. 그런 방해꾼도 있구요. 그리고 우리는 손자병법도 읽습니다. 9살인 4학년 학생들도 그 내용을 이해합니다. 아이들은 그 내용을 다루고 활용하면서 처음에는 책의 내용대로 따라하지만 권력, 파괴의 과정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해합니다. 근시안적인 반응과 충동적인 생각은 무시하고, 장기적이고 더욱 중대한 방안을 생각하는 법을 배우죠.
여기 스튜어트 브랜드씨도 오셨는데요. 이 게임의 아이디어중 하나는 Coevolution Quartely지에 실린 평화유지군에 관한 그의 기사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게임에서도, 학생들이 실제로 평화유지군을 구성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단지 시계만 지켜보면서 상황을 정리하고, 촉진시키는 역할만 하죠. 게임을 진행하는 건 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시작하면, 제게는 어떤 방침을 정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그럼, 영상을 함께 보시죠 ..
(영상) 소년 : 세계평화게임은 진지한 게임이에요. 세계를 보살피는 방법 같은 걸 실제로 배우게 되죠. 그러니까.. 헌터 선생님이 이걸 하는 이유는 선생님 세대에는 온통 뒤죽박죽이어서 우리에게 그 문제의 해결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거라고 하셨어요.
존헌터 : 저는 아이들에게 -- (박수) 사실, 전 아이들에게 무엇도 알려줄 수 없습니다. 저도 해답을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죠. 나도 해답을 모른다고요. 그리고 저도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해답을 찾는데 열중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런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사실상 우리 어른들은 이렇게 비극적이고 끔직한 모습의 세상을 너희들에게 물려주었구나. 그리고 너희들이 그걸 바로 잡아주리라고 기대한단다. 어쩌면 이 게임이 그 방법을 배우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 저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아이들은 그걸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복잡한 게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실텐데요. 그럼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모습을 한번 보시죠.
(비디오) JH : 좋아. 이제부터 협상에 들어간다. 시작. (아이들의 수다)
JH :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누가 이 수업을 담당하죠? 중요한 질문이에요 : 진짜로 누가 담당하고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수업의 관리 권한을 학생들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처음 교편을 잡았을 때는 수업중의 모든 대화와 학생들의 반응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대한 믿음과 이해를 얻게 되었고 그 생각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통제는 불가능합니다. 아이들의 공동의 지혜는 저 보다도 훨씬 더 훌륭해요. 전 아이들에게 그 점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럼, 여러분께 수업중에 일어났던 몇 가지 놀라운 일들을 잠깐 소개해 드리죠.
이 게임을 하던 중에 한 작은 소녀가 가장 가난한 나라의 국방장관을 맡고 있었습니다. 국방장관인 그 아이는 탱크부대와 공군 같은 것들을 갖고 있었죠. 그리고, 그 나라에는 돈도 많고 기름도 풍부한 나라가 인접해 있었습니다. 어떠한 도발도 없었는데, 그 아이는 수상의 명령도 어기고, 갑자기 그 이웃국가의 유전지역을 공격했습니다. 그 아이는 유전지역의 저장고로 진격해 들어가, 그곳을 포위하고, 총 한발 쏘지 않고 그 지역을 확보해서 가져 버렸죠. 그 인접국은 어떠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없었습니다. 연료 공급이 차단되었기 때문이었죠.
다들 그 아이에게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너 왜 그러는거야? 이건 세계평화게임이라고. 너 뭐 잘못 먹었냐?" (웃음) 겨우 아홉 살의 그 여자아이는 자기 게임말을 집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뭘 했는지 알아." 그 아이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그건 규칙위반이었죠. 이 일을 통해 배운게 하나 있는데요. 탱크를 가진 9살 소녀와는 절대 맞닥뜨리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웃음) 그런 아이가 가장 강력한 적이에요. 어쨌든 우리는 무척 화가 났었습니다. 제가 선생님 자질이 없나도 생각했죠. 그 아이는 왜 그런 일을 벌였을까요?
그런데, 게임상에서 며칠이 지난 뒤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에서는 순서를 정해서 팀별로 협상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모든 팀에게는 각각 협상기간이 정해져 있고, 각 팀이 자기 차례가 되면 협상에 들어가고, 그게 순서대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한 바퀴 다 돌면, 게임 상의 하루가 지나는 거죠. 결국, 게임상의 며칠이 지난 뒤에 밝혀진 사실은, 그 강한 국가가 전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서 무력도발을 계획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료공급망을 갖고 있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했겠죠. 그 여자아이는 그렇게 되리라는 진행 방향과 추세, 의도를 누구보다도 훨씬 먼저 간파할 수 있었던 거죠.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파악한 뒤에 평화게임안에서 공격을 감행하는 냉철한 판단을 내렸던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대규모 전쟁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 전쟁을 이용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게임을 멈추고, 그 아이의 판단이 옳았는지, 조건에 따라 옳고 그름을 따져보는 냉철한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제가 게임에 포함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걸 가르치기 위해 미리 계획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공동의 지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 것이죠.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죠. 게임안에서 편지를 쓰기도 하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군 사령관이고, 군대를 전쟁에 내보냈을 때 -- 군대는 게임판의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이구요 -- 그 병사들이 전사하면, 편지를 쓰게 합니다. 여러분은 그 병사의 부모에게 편지를 써야 해요. 가상의 병사들의 가상의 부모님들께 말이죠. 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도록 하죠. 그 때문에 여러분은 전투를 벌이기 전에 한번 더 잠시 생각해 보게 되죠.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여름이었는데요, 앨버말 카운티의 애그너 허트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군사령관 중의 한 명이 일어나서 그 편지를 읽었고,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헌터 선생님. 저기 부모님이 계신데요. 그분께 -- " 그 날 마침 한 부모님이 방문해서, 교실 뒤에 앉아 계셨거든요. "저기 계신 엄마에게 편지를 읽어달라고 하죠. 그러면 더 실감날 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그 분께 부탁했고, 그녀는 편지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러죠." 그녀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줄을 읽고, 두 번째 줄을 읽고, 세 번째 줄을 읽으면서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저도 울었죠. 전투에서 병사들을 잃었다면, 전쟁에서 승리해도 기쁘지 않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전쟁에서 진 셈이죠. 이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고, 대단한 교훈이었습니다.
데이빗이라는 친구가 한 말을 보여드리죠. 그는 많은 전투에 참전했었습니다.
(비디오) 데이빗 :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공격했어요. 말하자면, 우리는 그 동안 운이 좋았죠. 그런데 지금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손자가 한 말대로 살았거든요. 1주일동안, 일주일 동안, 그의 말이 전쟁에서 이긴 자는 집으로 돌아 가길 원할 것이고, 전쟁에서 패배한 자는 전장으로 돌아가 승리하길 원할 것이다." 저는 그 동안 많은 전투에서 이겼고, 그 때문에 더 많은 전투에서 싸워야 되겠죠. 손자의 말대로 사는 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JH :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오싹함을 느낍니다. 이런 것이 여러분이 원하는 일종의 참여수업이죠. 이런 내용을 미리 설계하거나 계획할 수도 없고, 미리 테스트도 해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학습결과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학습의 결과입니다. 많은 정보를 가졌더라도, 가끔은 사건의 진상이 그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세번째 이야기를 소개하죠. 브래넌 이라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방과후에 이 게임을 몇 주 동안, 한 7주 동안 게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50개의 연계위기 상황을 해결했죠. 게임에서 이기려면 50개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나라의 자산가치를 처음 시작할 때보다 증가시켜야 합니다. 어떤 나라는 가난하고, 어떤나라는 부자죠. 수십억의 자산을 가집니다. 한번은 3학년 학생이 세계은행 총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이렇게 말했죠. "1조면 0이 몇개죠? 지금 계산해봐야 겠어요" 그리고는 함께 게임하던 고등학생들을 위해 재정 정책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문에, 가장 가난했던 한 팀은 더욱 가난해졌죠. 게임에서 이길 방법은 없었습니다. 시간도 마칠 시간인 4시에 가까워져 있었구요 -- 한 1분 정도 남았었죠 -- 교실에는 체념의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제가 지도를 잘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상황을 막았더라면 게임을 이겼을 수도 있고, 이 정도까지 실패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죠. 제가 아이들을 망친거였죠. 전 속상하고 낙심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넌이 제 자리로 걸어오더니 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제가 내각을 교체하거나 각료회의를 소집할 때 울리는 종이 있는데요. 그 아이가 그 종을 울리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더군요. 모두가 그 아이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비명지르는 아이도 있었고, 소리치거나 서류를 흔드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비밀문서가 담겨진 서류뭉치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삿대질하는 아이도 있고, 주변을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전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수업을 통제할 수 없었죠. 교장선생님이 왔더라면, 전 해고 당했을 거에요. 부모님들도 창 넘어 보고 계셨어요.
그리고는 브레넌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모두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아이는 벨을 한번 더 울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가 시간이 12초 정도 남았을 때였죠. "세계은행이 모든 자금을 끌어모았고, 모든 나라가 가난해졌습니다. 세계은행에는 6000억불이 있습니다. 이 돈을 이 가난한 나라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만약 그 나라에서 이걸 수용하면, 국가 자산가치를 올리게 되고, 그럼 우리는 게임을 이기게 되죠" 받아 들이시겠습니까?" 시간이 3초 정도 남았을 때였습니다. 모두가 그 나라의 국무총리만 바라보고 있었죠. 그리고 그가 말했습니다. "네. " 그리고 게임은 이긴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것은 전혀 계획되지 않은 자발적인 동정심이었습니다. 뜻 밖이었고,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게임을 할 때마다 상황은 다릅니다. 어떤 게임에서는 사회문제가 중요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경제문제가 중요할 때도 있죠. 어떤 게임에서는 전쟁문제가 대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그게 사람사는 곳의 현실이니까요. 저는 아이들로 하여금 그 일에 부딪히도록 하고 아이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피해를 보지 않는 방법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도록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무엇이 옳은 길인지를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스스로 찾아내죠.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만약 이 아이들이 이 게임을 통해서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생기고 창조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영향력을 얻게 된다면 그들이 우리 모두를 구원할 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통해 배울 수만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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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헌터는 전세계의 온갖 문제들을 4피트x5피트의 합판위에 펼쳐놓고, 자신이 가르치는 4학년 학생들에게 풀어보도록 했습니다. TED2011 강연에서, 그는 학생들이 세계평화게임에 참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이 게임이 교실 수업이 가르쳐주는 것 이상으로 자발적이고 놀랍기까지한 복잡한 교훈들을 제공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Teacher and musician John Hunter is the inventor of the World Peace Game (and the star of the new doc "World Peace and Other 4th-Grade Achievements"). Full bio »
Translated into Korean by JY Kang
Reviewed by InHyuk Song
Comments? Please email the translators above.
12:30 Posted: Jan 2011
Views 599,557 | Comments 530
20:59 Posted: Aug 2008
Views 803,270 | Comments 146
17:13 Posted: Sep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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