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연을 위해 저는 약간은 단호하게 영사기를 요구했습니다. 며칠 전까지 말이죠. 하지만 거부당했어요. (웃음) 사실 저는 영사기가 훨씬 감정을 자극할 수 있고 (웃음) 또 개인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사기가 가진 또 다른 훌륭한 점은 바로 작품에 정말로 집중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파워포인트나 또 다른 프로그램들 하고는 다르게 말이죠. 자, 저도 인정합니다 때로는 양보해야 하는 것도 있죠 또, 아시다시피, 영사기를 사용할 경우 못생긴 활자들을 뒤나 옆, 위 또는 아래에서 휙 나타나게 할 수도 없구요. 하지만 그 대신 사람들을 집중하게 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균형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겠죠. (웃음) 그냥 생각입니다. 그냥 생각. 그리고 영사기에 슬라이드가 껴버리는 것에도 좋은 점이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진심으로 바라듯 가끔은 슬라이드가 타버리기도 하구요. 하지만 오늘은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자 이제, 첫 번째 슬라이드를 띄워 볼까요. 이것은, 많은 분들이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포르투갈의 막 비워진 맥주 캔입니다. (웃음) 이 사진은 - 제가 바르셀로나에 처음으로 막 도착했을 때인데,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밤새 비행을 하고 눈을 들어 위를 봤는데 저 모습을 봤죠. 그러곤 생각했습니다, 와, 정말 깔끔하다. 제일 큰 공항에 왔는데, B 밖에 안 써있다니. 아니 정말로, 얼마나 좋아요? 디자인의 모든 것이 심플해졌고, 그리고 여기 이 큰 공항이 있는 거죠 세상에, 그래서 전 그냥 -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 생각했죠, 맙소사, 이렇게 멋진 건 어떤 공항에서도 본 적이 없어. 몇 달 후, 전 그 똑같은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똑같은 비행기였을 거에요- 그리곤 눈을 들었을 때, 거기엔 C라고 쓰여있었죠. (웃음) 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그건 단지 제가 들어가는 게이트였다는 걸요. (웃음)
저는 디자인의 감정에 대해 큰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읽기 시작하기도 전에 또 나머지 정보를 얻기도 전에 디자인이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제품에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됩니다. 또는 이야기나 그림 등에 대해서도요.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디자인의 분야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하는 것을 아주 명확하고 간단하게 표현한 사진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들은 똑같이 칠해진 두 쌍의 차고 문입니다. 서로 바로 옆에 있었죠. 자, 이게 첫 번째 문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지 아시겠죠. 꽤나 명료합니다. 자 그럼 이제 두 번째 문을 보시고 다른 메시지가 있나 보세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문 앞에 주차하시겠어요? (웃음) 똑같은 색에, 똑같은 메시지, 똑같은 문장입니다. 다른 점이 단 하나 있다면 각각의 차고 주인의 표현이겠죠. 자 그럼, 여기서 싸이코-살인자는 누구일까요? (웃음) 하지만 이 사진엔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그런 얘길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라면 아마 다른 문 앞에 주차를 할 것 같아요.
이 중 많은 분들이 대략 지난 5년간 그래픽 디자인이 많이 심플해졌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너무나 심플해진 나머지 벌써부터 다른 방향으로 다시 돌아와 더 표현주의적이 되려는 경향도 있죠. 하지만 전 밀라노에 있을 때 이 거리 표지판을 보고 아주 기뻤습니다. 그런 미니멀리즘이 그래피티 예술가에게도 분명히 영향을 미친 것을 보고 말이죠. (웃음) 이 그래피티 예술가는 이 거리 표지판을 보고 표지판을 약간 더 낫게 만든 뒤 가버린 거죠. (웃음) 보통의 그래피티 예술가들이 자주 그러듯, 압도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이것은 메트로폴리스의 책을 위한 건데요 제가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플로리다에 있던 광고판인데요. 광고판 임대료를 내지 않았거나, 아니면 임대료를 다시 내기 싫었나봐요 광고 전체를 내리기엔 돈이 없어서 부분만 떼어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렇게 되어 있는 편이 어쩌면 원래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쪽을 보게끔 만들잖아요. Stuckey's 편의점에 들러 그 끔찍한 피칸 요리를 사는 것보다 낫죠.
이건 제 두 번째 책에서 나온 겁니다. 제 첫 번째 책은 "인쇄의 종말"이라는 책인데, William Burroughs와 함께 작업한 영화와 같이 제작되었죠. 그리고 "인쇄의 종말"은 이제 5판 인쇄에 들어갔구요. (웃음) 제가 처음 William Burroughs에게 연락해 같이 작업해줄 것을 부탁했을 때, 그는 싫다고 했습니다. 인쇄의 종말이 왔다는 것을 믿지 않았죠. 그래서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이 책과 영화에 당신의 조언이 들어갔으면 한다, 라고 했고 마침내 그가 동의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보면, 그가 아주 좋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그 목소리를 흉내내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말하죠, "예전에 이런 전시회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회화의 종말." 그러고는 그가 덧붙이죠, "하지만 물론 전혀 그렇지 않았죠." 그러니까, 사진 기술이 완성됐을 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죠, 이제 회화는 끝났어, 사람들은 이제부터 그냥 사진을 찍을 거야. 물론, 그렇게 되지 않았죠.
자, 이건 "2nd Sight(두 번째 시각)," 제가 직감에 대해 쓴 책에 있던 겁니다 저는 직감이 디자인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감은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이죠. 가르칠 수는 없구요. 사실 대부분 학교들에선 직감을 작업 과정상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깎아내립니다. 직감은 양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죠. 사람들에게 직관적 디자인의 네 가지 단계를 가르치긴 어렵지만, 멋진 명함이나 뉴스레터를 만드는 네 가지 단계는 가르칠 수가 있죠. 그래서 직감은 무시당하곤 합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견을 위한 여정에서 지적 능력의 역할은 미미하다. 의식이 멀리 도약할 때가 있는데 - 그것을 직감이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 그때 해법이 그냥 나타난다, 어디서 어떻게 그러는지는 알 수 없다." 말하자면 이런 거죠, 누가 "그 노래 누가 불렀지?"라고 했을 때 생각하려 하면 할수록 답이 떠오르지 않지만 생각을 멈추는 그 순간 직감적으로 답이 떠오르는 것, 이것과 비슷합니다.
제가 이 그림을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디자인 수업을 들었건간에, 이것은 읽을 수 없다고 가르쳤을 겁니다. 전 읽을 수 있고, 더 중요한 건, 여기 써있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기 쉬운 것을 소통으로 잘못 생각하지 말라." 어떤 것이 읽기 쉽다고 해서 그게 소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하게는, 그것이 올바른 소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내용을 정말로 탐구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분야가 때로는 간과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Marchall McLuhan과 작업한 것인데요 그의 집에 머물며 그의 아내와 아들 에릭과 함께 일했습니다. 우리는 Marshall로부터 거의 600개쯤 되는 시대를 앞서가는 기막힌 인용구들을 얻었죠. 그 인용구들은 광고, 텔레비전, 미디어 업계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예측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Probes," 즉 인용구라는 뜻입니다. 그 중 많은 것들이 단 한 번도 출판된 적이 없었고 제가 이런 여러 인용구들을 해석한 거죠. 이건 원래의 목차 페이지이니다. 제가 작업을 마쳤을 때 540쪽 정도였고 출판사였던 Ginko Press에서 엄청난 양을 줄여 버렸죠. 지금은 400 페이지 안쪽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목차 페이지가 좋았고 그냥 이 생김새가 좋아서 이대로 썼죠. (웃음) 이제 이 페이지는 책과 전혀 관련이 없게 되었지만 제 생각엔 책 안의 멋진 그림이 되는 것 같아요. (웃음)
자, 책에서 발췌한 다른 그림들입니다. 여기 McLuhan이 말하길, "새로운 미디어는 인간과 자연의 교량이 아니다; 그 자체가 바로 자연이다." "인쇄의 발명은 익명성의 시대를 끝냈으며, 문학적 명성에 대한 생각들과 지적 노력을 사유 재산으로 여기는 관습을 발전시켰다." 인쇄술이 있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죠.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될 때 사회는 오래된 기술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온갖 불안과 염려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언제나 앞선 세상의 생생한 이미지를 구성한다." 전 이런 걸 정말 싫어해요. 읽기 힘드네요. (웃음) (박수) "전자 시대의 사람들은 세계를 제외하면 환경이랄 것이 없고 정보 수집을 제외하면 직업이랄 것도 갖고 있지 못하다." 그가 본 선택권들은 저게 답니다. 크게 틀리지 않죠.
이건 Nine Inch Nails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제가 이걸 보여드리는 이유는 갑자기 이게 관련있어졌기 때문인데요 이건 9/11 바로 직후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저는 제가 예전에 LA에 사놓았던 집 뒷 마당에 방공호가 있는 걸 알게 되었죠. 부동산 업자는 말해준 적이 없는데 말이죠. (웃음) 알고보니 '60년대 쿠바 미사일 사태 이후 방공호가 지어졌던 겁니다. 제가 부동산 업자와 걸으면서 이게 뭐냐 물었을 때 그는 "하수도 시설하고 관련이 있는 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전 그런가보다 했죠. 제가 마침내 거기로 내려갔을 때 보니 오래되고 녹슨 둥글게 생겼더라고요, 침대 두 개도 있고, 정말 으스스하고 이상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좀 값싼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완전히 전부 녹이 슬었는데다 온 사방에 물과 거미가 가득하더군요. 전 생각했죠, 아니, 이걸 만들 때 대체 뭔 생각들을 한 거지? 보통 시멘트나 뭐 그런 걸 생각할텐데 말이죠. 아무튼, 전 이걸 Nine Inch Nails DVD 커버에 썼습니다. 그리고 그 방공호는 강력 접착 테이프로 손을 봐서 이제 완벽해요. 제 생각엔 그래요. 어쨌든.
이건 Quicksilver라는 고객을 위한 일종의 실험인데요 우리는 여섯 장의 연속적 사진을 찍어 인쇄물을 통해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들어오게 하려 했죠. 이게 그 여섯 장의 연속 사진이고요 그 중 한 장을 몇 가지 다른 방법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글씨로 된 광고 카피는 이겁니다. 모든 연속 사진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 즉 이 파도타는 모습을 - 웹사이트를 방문하세요. 제 생각에는 서핑을 즐기는 많은 친구들이 실제로 사이트를 방문해 이 전체 그림을 봤던 것 같아요. 알아볼 방법이 없으니 제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지만요. (웃음) 사이트는 없고 그냥 작품만 있습니다.
이건 Coalition for a Smoke-free Environment(담배 없는 환경을 위한 연합)이라는 뉴욕의 한 단체인데 저더러 이 포스터 작업을 해 달라고 했죠. 이 포스터들은 뉴욕시 주변에 엄청나게 많이 붙었습니다. 잘 안 보이시겠지만, 아니 거의 안 보이지만, 실은 두 번째 줄의 문구는 일종의 보복에 가까운 건데, 이렇게 써있죠, "담배 회사들이 거짓말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웃음) (박수) 하지만 전 했습니다. 이 포스터들이 어느날 밤 말 그대로 뉴욕 전역에 미친 듯 나붙었고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포스터를 봤습니다. 담배를 피면서 "흠!" 하고 말이죠. (웃음) 이건 의도적으로 진지해 보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상한 그런지한 서체를 쓰지도 않았고 진짜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했죠. 아무튼.
플로리다에 있는 Atlantic Center for the Arts라는 학교를 위한 포스터입니다.
전 이걸 보고 아주 놀랐습니다. 이건 제가 얼마 전 발견한 제품인데요. 전 크리스마스에 캐리비안에 있었는데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아직도 이런 걸 판다는 것이, 아니 판다는 게 아니라, 아직도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색을 밝게 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건 예전부터 있던 제품의 새 포장이거나 또는 완전 신상품이겠죠. 전 생각했습니다, 아이쿠! 어떻게 아직도 이런 일이?
전 정말 전 세계에서 많은 워크샵을 합니다. 이 과제는 바로 화장실 문의 새로운 상징을 개발하는 거였죠. (웃음) 이건 더 성공적인 대안들 중 하나였어요. 학생들은 작품을 오려서 그날 밤 실제 바와 레스토랑 화장실에 붙였는데, 그 생각만 하면 노부부가 화장실을 찾아와 헤메는 상상이.. (웃음)
몇 년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일을 했습니다. 세계적 브랜딩 캠페인이었죠.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사회학을 공부했고 디자인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때때로 사람들은, 아, 이제 알겠네요, 라고 해요. 아무튼 제게는 아주 재미난 실험이었던 게, 제가 팔아야 하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자기네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죠. (웃음) 전 이 세계적 캠페인을 작업하면서 그게 정말 사실이라는 걸 아랑ㅆ죠.
따라서 우리의 목적은 그들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는 거였고 그래서 저는 광고에 글씨와 사람을 넣었어요. 이전 광고엔 그런 게 없었고, 사람들은 예전 광고를 기억도 못했고 언급하지도 않았죠. 우리가 말하고자 했던 건, 이봐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중엔 사실 꽤 괜찮은 이들도 있답니다, 친구들과 가족이 있는 사람들도 있구요, 전부 다 못된 사람들은 아니에요. 그리고 우산 광고는 "드디어 월요일이다." 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접근할 때, 보통 나쁘게 보여지는 것, 즉 그들의 지나친 경쟁심, 그들의 긴 근무 시간들, 이런 걸 피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려 했죠. 이렇게요: 아 드디어 월요일이구나, 회색 칸막이로 막힌 그 작은 공간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10시간 동안 엿듣다 집에 가겠구나.
어쨌거나, 이건 제가 가장 만족했던 광고 중 하나인데, 왜냐면 정교하게 아트 디렉팅이 되었고 특히 이건 여자가 컴퓨터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Wonder Around"라고 써 있고 소프트웨어가 약간 보입니다. 이 광고가 전세계에 쓰였죠. 독일에서는 저한테 검사받지 않고 약간 수정을 했더군요, 대행사를 통해 진행되어서 저에게 검사받을 필요도 없었지만, 한 번 차이점을 찾아 보세요. 이게 전 세계로 나간 광고이고 독일은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웃음)
자 여기엔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요, 광고에 아이를 쓸 거면, 좀 생기있어 보이는 아이로 하세요. (웃음) 아이가 저 곳에 한 일주일은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컴퓨터가 켜지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것 같고.. (웃음) 대행사는 제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봐요, 예를 들자면, 우리 나라엔 작은 초록 인간이 없어요, 그런데 왜 우리가 광고에 작은 초록 인간을 넣겠습니까?" 네, 전 그들의 논리를 이해하지만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건 아주 옹졸한 접근이라고 봐요, 세상은 훨씬 더 글로벌하고, 독일의 사람들이 설령 컴퓨터 앞에 작은 흑인 소녀를 앉혀 놨다고 해도 사람들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Ray Gun에 쓰인 건데요. 이 잡지 작업을 할 때는 기사를 읽고, 음악을 듣고,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기준선도, 시스템도 없고, 미리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건 Brian Eno에 대한 기사였는데 말하자면 그의 음악에 대한 제 개인적 해석이죠. 이건 락스타들이 학창시절 욕정을 느꼈던 선생님들에 대해 얘기하는 거였고요. Ray Gun에는 잘 쓴 글이 참 많아요. 운좋게도 전 책더미 위에 앉은 선생님의 사진을 구할 수 있었구요. (웃음)
이건 Brian Ferry에 대한 아주 지겨운 기사였어요, 그래서 전 기사 전체를 딩벳으로 해버렸죠. (딩벳: 문자 대신 이미지가 쓰이는 폰트) (웃음) 헬베티카 같은 글씨체를 써서 강조할 수도 있었겠죠, 문제는 실제 기사입니다. 아마 결국엔 암호를 풀 수도 있겠지만, 정말 아주 못 쓴 기사였어요. 그럴 가치가 없을거에요. (웃음)
잡지를 많이 해봤으니 전 유명한 잡지들이 큰 뉴스를 어떻게 다루는지 관심이 많은데, 따라서 타임지와 뉴스위크가 9/11을 어떻게 다룰지 아주 궁금했죠. 솔직히 꽤 실망했습니다. 그들이 고른 사진은 우리가 백만 번쯤 봤던 그 사진, 사건이 벌어진 그 순간의 사진이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엔 피플 매거진이 최고의 사진을 쓴 것 같아요. 서체는 약간 길쭉하지만 그 조화나, 두 번째 비행기는 아직 충돌 전이고, 이런 것들이 뭔가 더 유혹적이란 거죠, 유혹적이란 말은 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아무튼, 타임이나 뉴스위크보다 말이죠.
하지만 이 잡지를 읽었을 땐 뭔가 불편한 게 있었고, 그 느낌은 계속되었습니다. 왼쪽엔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에선 가슴을 받쳐주는 새로운 방법을 볼 수 있구요. 인기가 많은 오른쪽 페이지는 이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았죠. 이 여인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심정을 누가 과연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광고 문구가 있죠: "그는 정말 날 소름끼치게 한다."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고, 불행하게도, 이건 하나의 지면으로 연결되긴 합니다.
이런 걸 잡지 전체에서 볼 수 있었죠.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세제 하나면 다 됩니다."라고 써있네요. 이날 많은 고아들이 생겨났고 여기 사람들이 시체 한 구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냥 빈 페이지가 오히려 더 적절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정말 최악인 것 같은데, 두 명의 여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둘 다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한 명은, 그녀가 겪고 있을 아픔을 상상도 할 수 없고, 다른 한 명은 모델처럼 보이는 것과 우유에만 신경쓰고 있죠.
그리고 9/11 사건 몇달 후 뉴욕에서 강연을 했었는데, 끝나고 누군가 제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아니 실은 이메일을 받았어요, 강연 잘 들었고, 차로 돌아갔을 때 어떤 노트를 발견하고는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뉴욕이 다시 예전의 뉴욕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몇 달이 지난 뒤였죠. 이게 바로 차에서 발견했다는 그 노트입니다. (웃음) 이런 노트를 차에서 발견하고 행복할 경우는 거의 없죠. 하지만 이게 우리가 극복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컴퓨터입니다. 오늘 누가 저한테 폴더라는 게 있다고 알려줬는데 전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강연을 위한 제 노트입니다. 여기에 상관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이건 여기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신제품입니다. 이게 발전인지 좋은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미 우리가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들도 모자라 이제 접시가 들어간 키보드를 사다니. 더 이상 못 속이는 겁니다, 아마 이미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먹고 일하고 있겠지만, 이제는 접시가 있어서, 아주, 아주 편리해지겠죠, 피자 한 조각 먹고, 타자 조금 치고.. 전 이게 발전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한 순간이라도 그래픽 디자인의 힘이 의심된다면, 여기 아주 포괄적인 사인이 있네요, "히틀러에게 한 표를." 다른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건 극단적인 예입니다. 감정과, 그래픽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죠. 당시에도 아주 포괄적인 포스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다음은 뭘까요? 다음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더 기술중심적이 될수록, 인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겁니다. 일자리에서 당신의 존재를 활용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죠. 누구도 당신의 배경과 부모님, 양육환경, 인생 경험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활용하는 것만이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 길이고, 당신은 일을 훨씬 더 즐기며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파운드 아트를 좋아하는데, 이건 손글씨의 귀환이라고나 할까요, 전 이걸 두 가지 모두의 좋은 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여인은 잃어버린 핏불테리어를 찾고 있네요. 친절한 개라고 하네요. '친절하다'에 밑줄까지 그었죠. 아마 그래서 개 이름이 헤라클레스, 또는 허클스인가 보네요. 맞춤법을 모르는군요. (웃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개를 찾는 사람에게 20불을 줄 용의가 있다는 거죠. 흠, 그래요, 20불 받으려고 퍽이나 개를 찾겠습니다. 사람들이 골목길을 다니며 허클스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 그려지고, 그러다 무언가한테 공격을 받으면 이렇게 생각하겠죠, 제발 허클스여라, 제발 그 친절한 개였으면. (웃음) 아마 이 여인은 개를 못 찾았을 겁니다, 제가 사인을 가져왔으니까요. (웃음)
몇 년 전, 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회의에서 강연할 일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용기였고,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된다는 게 얼마나 용감한 일인지 말해야 했죠. 전 아버지의 사진을 본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테스트 파일럿이었고, 테스트 파일럿이 되기 위해 지원했을 때 일을 하다 죽을 확률이 40에서 50퍼센트나 있다고 들었다 하셨습니다. 대부분 직업들보다 꽤 높은 수치인데요. (웃음) 정부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나서, 저게 잘 나는지 한 번 보련? 하겠죠. 어떤 건 날고, 어떤 건 못 날 거구요.
그리고 나서 전 제가 일하며 내리는 결정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예컨대, 세리프체를 쓸 것이냐 산세리프체를 쓸 것이냐, 하는. (웃음)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런 건 목숨을 위협하지 않죠. 왜 실험적이지 않나요? 왜 더 즐기지 않습니까? 왜 일에 좀 더 개성을 넣지 않죠? 제가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묻곤 했었어요. 좋은 직업의 정의는 뭘까? 그리고 교사로서, 모든 대답을 들은 후에는 정답을 주려 하죠. 제가 들었던 것 중 최고는, 여러분 중에도 이미 들어보신 분이 있겠지만, 좋은 직업의 정의는 바로, 만약 사는 데 돈이 필요 없다면, 그래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겠는가, 하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훌륭한 직업인 거죠. 그렇지 않다면, 대체 뭘 하고 자빠진 겁니까? 죽은 인생을 살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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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디자인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한 끝없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에 디자인이 건전한 유머를 더해 주지요. 사회학자이자 서퍼에서 디자이너가 된 데이비드 카슨은 이 강의에서 아름다운(또 종종 재미난) 그의 작품들과 그가 찾은 이미지들을 슬라이드로 보여 줍니다.
David Carson is the "grunge typographer" whose magazine Ray Gun helped explode the possibilities of text on a page. Full bio »
Translated into Korean by youngsoo choi
Reviewed by Yena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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